식민주의 과거, 예외화하거나 왜소화하기―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식민지들

Title
식민주의 과거, 예외화하거나 왜소화하기―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식민지들
Other Titles
Making the colonial past exceptional or trivial: Italy and its African colonies
Author(s)
장문석
Keywords
Imperialism; colonialism; Italy; Ethiopia; Libya.; 제국주의; 식민주의;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리비아
Issue Date
201505
Citation
역사비평, no.111, pp.67 - 94
Abstract
이탈리아 식민주의는 유럽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무시된 주제였다. 트루요(Michel-Rolph Trouillot)가 잘 보여준 대로, 이탈리아는 식민주의적 과거를 침묵시켜왔고, 이와 동시에 “차이”와 “예외론”의 담론으로 과거를 해석하려고 했다. 이 글은 식민화 이래로 이탈리아와 구 아프리카 식민지들, 특히 에티오피아와 리비아의 관계 정상화 과정을 고찰한다. 이탈리아 식민주의의 경우에 흥미로운 점은, 식민주의적 과거가 ‘사건이 아닌 것’으로 삭제되기보다 오히려 ‘과잉 사건화’됨으로써, 예컨대 1896년 아드와 전투의 패배가 갖는 사건성이 강조됨으로써 이탈리아 식민주의가 “무일푼의 제국주의”의 산물로서 왜소화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탈리아 식민주의는 왜소화됨으로써 유럽적 맥락에서 아프리카 나라에 패한 ‘변칙’과 ‘역설’로 간주되었고, 그 결과 왜소화는 예외화로 이어졌다. 통상 이탈리아 안에서 예외화는 이탈리아 식민주의가 다른 유럽 국가들의 그것보다 더 관대하고 더 인간적임을 뜻했지만, 이탈리아 밖에서는 이탈리아 식민주의의 예외적 취약성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탈리아의 식민주의적 과거는 주변화되고 심지어 삭제되었고, 이런 상황은 식민주의적 과거를 침묵시키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좋은 식민자들”이나 “이탈리아 인들, 좋은 사람들”의 담론들이 식민주의에 대한 책임성을 회피하는 데 기여했다. 그런데 이탈리아 식민주의의 예외화는 다시 왜소화로 이어졌는데, 예외적인 이탈리아 식민주의의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방식으로 이탈리아와 구 아프리카 식민지들의 관계는 정상화로의 먼 길을 우회해왔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32150
ISSN
122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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