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파 형성의 조건

Title
학파 형성의 조건
Other Titles
The Conditions of Schools Forming
Author(s)
박홍규
Keywords
학파; 빈학파; 프랑크푸르트학파; 부다페스트학파; 시카고학파; School; Wien School; Frankfurter School; Budapest School; Chicago School
Issue Date
201412
Publisher
영남퇴계학연구원
Citation
퇴계학논집, no.15, pp.317 - 343
Abstract
이 글은 서양에서 학파가 형성되는 조건과 우리의 그것을 비교 검토한다. 먼저 서양에서 나온 세 가지 유형의 학파, 즉 도시 단위의 빈학파, 연구소와 서클 단위의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부다페스트학파, 대학 학과 단위의 시카고학파에 대해 살펴보면서 학파의 성립조건을 검토한다. 빈학파는 빈을 무대로 여러 학문 예술 분야에서 생겨났지만 사실은 그 모두를 하나의 학파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상호관련성을 갖는 것들이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부다페스트 학파는 그런 빈학파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본질적으로는 마찬가지였다. 시카고학파는 주로 시카고대학의 경제학과를 중심으로 한 것이지만 역시 여러 학문 분야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세 학파는 학문 분야에서 혁명적이라는 점 때문에 학파라고 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역사적 의의가 크다. 가령 빈학파는 철학, 경제학, 법학 등 여러 분야에서 20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철학과 사회학, 부다페스트학파는 문학과 예술사와 사회학, 시카고학파는 경제학 등에서 혁명적인 사고전환을 초래했기에 학파라고 불리는 것이다. 도시 차원에서는 정치보다 문화. 특히 다문화가 욕망되며 그 속에서 세계시민주의적 다양성과 실험성이 새로운 학파를 낳는 조건을 형성했다. 대학의 관료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립한 연구소 단위의 학파도 자율성, 세계성, 다양성, 정신성을 그 형성의 조건으로 삼았다. 이는 학과 단위의 학파가 성립하는 조건인 엄격한 직업윤리, 진정한 학문에 대한 굳건한 믿음, 진보를 위한 유일한 기준으로서의 학문적 우수성, 비판 정신에 입각한 열성적 토론 문화, 캠퍼스의 2차원적 고립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상의 여러 조건들은 한국의 학문 풍토에 현저히 결여된 것들이다. 학파란 혈연․지연․학연 등의 편협성, 동질성, 근친교배와 무관한 것이어야 함에도 한국의 학파란 바로 그런 것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된다. 그런 조건을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에는 참된 학파가 성립할 수 없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30110
ISSN
2005-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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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육대학 > 교양학부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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