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초기 재담과 로컬리티의 문제

Title
근대초기 재담과 로컬리티의 문제
Other Titles
The Locality and the Jokes of Early 20th Century Korea
Author(s)
이강옥
Keywords
modern jokes; Seoul citizens; locality; modern culture; modernization; local people; Japanese colonialism; cultural other; Seoulites.; 근대초기; 재담; 로컬; 시골사람; 서울사람; 조롱; 로컬리티; 근대 문물; 인식적 오류; 희화화; 표상; 아이콘; 근대 문물 수용과정; 조선; 근대서양; 타자; 근대 제국주의; 식민지; 타자화 방식
Issue Date
201206
Publisher
한국구비문학회
Citation
구비문학연구, no.34, pp.1 - 38
Abstract
이 논문은 근대초기 재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 양상을 통해 근대가 로컬을 어떻게 재구성하였으며 그 과정과 의미는 무엇인가를 살폈다. 시골사람과 서울사람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그중 시골사람을 도가 지나치게 빈정대고 조롱하는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 작품의 형성과 향유의 의미를 근대 로컬리티 개념으로 재해석하였다. 근대 문물을 접하고 수용하려는 시골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인식적 오류를 범하거나 행위 상의 실수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재담 작품들은 그 점을 과장하고는 실수를 한 시골사람들을 희화화하고 조롱하였다. 사고나 지각 능력에서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시골사람의 표상을 조작해낸 것이다. 그리하여 시골사람은 미몽과 결함, 장애의 아이콘으로 재구성되었다. 근대 문물 수용과정에서 서울사람 역시 그 전에 저질렀을 법한 시행착오나 실수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는 서울사람이 대변하는 조선과 근대서양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근대 재담에서 서울사람의 실수나 굴욕을 다루는 작품을 찾기는 어렵다. 서울사람은 근대 문물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타자로서의 시골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근대와의 만남 과정에서 겪은 실수나 굴욕의 기억을 숨길 수 있었다고 해석된다. 시골사람을 근대의 타자로 형상화함으로써 서울사람은 근대인의 완전한 표상으로 거듭 나게 되었다. 근대초기 재담에 나타나는 서울사람의 지나친 시골사람 조롱은 근대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활용한 문화적 타자화 방식을 단순하면서도 선명하게 관철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재담은 매우 짧은 형식이고 웃음 유발이라는 아주 분명한 서술 목표를 가진 것이다. 또 재담은 깊은 사유보다는 즉발적 반응을 요구한다. 재담 갈래가 가진 이런 특징은 서울사람과 근대제국주의의 시선이 쉽게 비집고 들어가 작품 속에 똬리를 틀 수 있도록 도왔다고 보았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7746
ISSN
1229-0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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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학 > 국어교육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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