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의 성(性)의 정치학

Title
김수영 시의 성(性)의 정치학
Other Titles
Sexual politics of the poetry written by Kim Soo-young
Author(s)
김문주
Keywords
김수영; 성(性); 자기폭로; 바바리즘; 사랑; 아내; 윤리성; Kim Soo-young; sex; Self-revelations; barbarism; love; wife; Ethics; Kim Soo-young; sex; Self-revelations; barbarism; love; wife; Ethics
Issue Date
201301
Publisher
우리어문학회
Citation
우리어문연구, no.45, pp.371 - 392
Abstract
이 논문은 김수영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아내’를 중심으로 그의 시에서 성(性)과 관련된 내용이 어떠한 관점에서 배치되고 어떤 의도 속에서 구성되는지를 살핀 글이다. 이 글은 김수영의 시에 그려진 ‘소재로서의 성적(性的)인 것’에 대한 성찰로서, ‘반여성주의’ 관점에서 그의 시를 접근하는 일부 페미니즘 진영의 논의에 대한 비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수영의 시에 형상화된 아내는 자본주의적 욕망과 속물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존재로서 그의 시에 그려진 아내의 부정적인 형상은 시적 주체의 윤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동원된 비판의 대상이라기보다 ‘나’의 윤리적 타락을 드러내기 위해 배치된 전략적 대상이다. 김수영에게 시는 허위의식을 벗고 비루한 자신을 명증하게 드러냄으로써 자유를 향해 뛰어오르는 도약의 장(場)이라고 할 수 있는바, 그러한 점에서 ‘아내’는 시적 주체로 하여금 자신의 민낯을 명증하게 대면함으로써 시적 도약을 성취하게 하는 부정적 계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시사에서 다루어진 적이 거의 없는, 가장 내밀한 사적 영역인 아내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동시에 기만적인 자신의 욕망을 양지(陽地)로 드러냄으로써 김수영의 시는 일종의 부정적 자기-정화를 통해 윤리적 도약을 성취한다. 이전까지의 한국시사가 접근하지 못한, 시적 전위의 한 극지(極地)를 보여준 이러한 자기폭로의 바바리즘은 허위와 위장의 내면을 스스로 철저하게 걷어냄으로써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과 현실의 진실을 투명하게 목도하는 하제(下劑)의 기능을 수행한다. ‘아내’와 ‘性’을 소재로 한 김수영 시의 자기폭로의 급진성은 억압의 영역 자체에 대한 ‘방법으로서의 시적 저항’인 동시에 정신의 온전한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 배설/정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김수영 시의 중요한 테마인 ‘사랑’은 비루하고 이중적인 자신의 민낯을 수락하고 대면하는 이러한 싸움 속에서 비로소 개진된 것이며, 그의 시에 등장하는 ‘아내’는 이 싸움을 구성하는 가장 열렬한 계기라고 할 수 있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6626
ISSN
1226-7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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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대학 > 국어국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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