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像의 두(修己的-治人的) 系譜 탄생에 대한 고찰 - 退溪像의 원형과 분화에 대한 試論 -

Title
退溪像의 두(修己的-治人的) 系譜 탄생에 대한 고찰 - 退溪像의 원형과 분화에 대한 試論 -
Other Titles
A Study on the two Type's Image, Sugi and Chiin, in Portraits of Toegye
Author(s)
최재목
Keywords
Toegye Yi Hwang(退溪李滉); Chosanghwa(肖像畵. a portrait); Toegyesang(退溪像; Toegye image); Sugi Chiin(修己治人); a Sage(聖人); 退溪李滉; 肖像畵; 退溪像; 修己治人; 聖人
Issue Date
201212
Publisher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Citation
유학연구, v.27, pp.1 - 38
Abstract
이 논문은 현존하는 퇴계의 네 점의 초상화(조선시대 1점, 일제강점기 1점, 해방 이후-현대 1점)를 통해서 修己-治人이라는 두 가지 ‘退溪’像, 다시 말해서 <治人的-外王的퇴계상=대외용>과 <修己的-內聖的퇴계상=대내용>이 존재하게 된 사상적이유를 계보적으로 밝혀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퇴계는 '퇴계선생언행록'에서 보듯이 이미 생존 당시부터 이른바 ‘성자적’ 흔적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초연한, 비범한 일상적 모습에서 우리는 유교에서 지향한 긍극적 경지의 ‘爲聖(성인 되기)’ 즉 超凡入聖의 단면을 읽어 낼 수 있었다. 그 근저에는 居敬과 窮理의 균형을 읽을 수 있는데, 그것은 그의 투호와 혼천의를 동시에 강조한 데서 찾을 수 있었다. 한편 그는 居敬과 窮理의 균형을 넘어서서 居敬을 더욱 심화시켜간다. '언행록' 에서 보듯이 퇴계의 일상적 행위와 처신은 비범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그의 선천적인 성품이 반성적‧성찰적인 기질에 기인한 점도 있겠으나, 그가 일생 독실하고 깊이 있게 추구했던 유학의 도덕적 원리들을 그 나름으로 매뉴얼화하고 이를 실천적으로 내면화‧신체화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퇴계의 인간적, 인격적 이미지는 조선시대, 그리고 그 이후 한국의 근현대기라는 굴곡의 역사를 거치면서 초상화에 반영이 된다. 다시 말해서 현재 전하는 퇴계의 초상 네 점 즉 조선시대 1점, 일제강점기 1점, 해방 이후-현대 2점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조선시대의 퇴계 초상은 현재 천원권 지폐에서 보여지는 병약함, 유순함, 노인-원로의 이미지와도 다르며, 아울러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기에 나온 청년 혹은 무인적인 강인함의 이미지의 초상화와도 다르다. 다시 말해서 엄정함과 위풍당당함, 건장함, 강인함, 그리고 내면적 깊이와 인격적 무게 등등 유교가 지향하는 修己治人의 양면성을 균형있게 보여주는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언행록'에 제시된, 治人的면모(→‘理學지향적 면모’)와 修己的면모(→‘心學지향적 면모’)가 매우 잘 결합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퇴계의 원형적 두 이미지는 근대 이후에 두 가지로 분화된다. 우선, 퇴계를 국가의 질서 건립, 국가의 再建‧復興, 자국에 대항하는 타자(외세와 이데올로기)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외면적 ‘理學’的측면을 부각하려 할 때는 강한, 엄정한, 청년적 이미지가 요구되었다. 이것은 외향적-치인적 이미지(대외용에 무게)로서, 일제강점기 및 해방 직후 이승만 정권기(건국후의 남북한 대립기)의 퇴계 초상에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퇴계를 국가 내의 지역적, 계층적, 정치적 분열을 지양하는 의미에서 화합과 超黨的 대동단결에 활용하고자 내면적 ‘心學’的측면을 강조할 때에는 온화함, 유순함, 노인-원로의 이미지를 앞세우기 마련이다. 이것은 내향적-수기적 이미지(대내용에 무게)다. 이것은 남한 체제의 공고화 및 남한의 국론 분열과 당파적 대립을 배경으로 한 박정희 정권기의 퇴계 초상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퇴계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하게 읽히고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고정된 퇴계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퇴계는 존재해왔고, 또 존재할 것으로 이해된다. 텍스트 속에 고정된 퇴계는 없으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미지에 의해 퇴계 새롭게 재현되는 것이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6603
ISSN
1229-5035
Appears in Collections:
문과대학 > 철학과 > Articles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