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성의 위장 - 『태양 아래 건포도』와 『위대한 백인의 희망』을 중심으로 -

Title
보편성의 위장 - 『태양 아래 건포도』와 『위대한 백인의 희망』을 중심으로 -
Other Titles
The Camouflage of Universality: A Raisin in the Sun and The Great White Hope
Author(s)
남정섭
Keywords
보편성; 흑인성; 각색; 로레인 한즈베리; 하워드 색클러; 마틴 릿; 『태양 아래 건포도』; 『위대한 백인의 희망』; universality; blackness; adaptation; Lorraine Hansberry; Howard Sackler; Martin Ritt; A Raisin in the Sun; The Great White Hope
Issue Date
201108
Publisher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Citation
인문연구, no.62, pp.183 - 214
Abstract
로레인 한즈베리가 쓴 『태양 아래 건포도』는 미국 흑인 여성이 극작한 연극으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나아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각색되었다. 이 작품이 이러한 영예를 안기 위해서 당시 백인들이 절대 다수의 관객층을 형성하던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의 백인 제작자들의 구미에 맞게 고쳐져야만 했다. 이러한 수정은 주로 당시 흑인들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흑인을 차별하는 백인 중심 사회의 위선을 고발하는 장면과 흑백 분리와 통합을 다루는 장면을 삭제하는 식으로 일어났다. 흑인 최초의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이었던 잭 존슨의 영광과 굴욕을 연극화하고 또 영화화한 작품이 하워드 색클러가 연극과 영화 대본을 쓴『위대한 백인의 희망』이다. 잭 존슨의 실제 삶이 연극화될 때 고급차를 빠르게 몰고 화려한 옷을 즐겨 입으며 여성 편력을 즐겼던 그의 개성적인 측면들이 많이 약화되었다. 그리고 뒤이은 마틴 릿의 영화화 과정에서 당시에 뜨거운 사회적 이슈였던 흑백 차별에 관련된 깊이 있는 논의를 담은 연극의 장면들이 많이 삭제되었다. 본 논문은 각색 과정에서 생긴 이러한 변화들이 단지 기술적인 고려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가 백인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흑인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당대 사회 현실이라는 특수성에는 눈 감고 인간의 문제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보편적인 문제로만 접근하는 방식은 사실 보편성이라는 위장막 뒤에서 구체적이고 특수한 시대 상황과 인간에 대한 예술적 고찰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4670
ISSN
1598-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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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대학 > 영어영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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