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동경이 빚어낸 자아상실 ―1930년대 조벽암(趙碧岩) 시인의 경우―

Title
혼돈과 동경이 빚어낸 자아상실 ―1930년대 조벽암(趙碧岩) 시인의 경우―
Other Titles
Loss of self brought by confusion and longing -In case of a poet, Jo Byeok-Am
Author(s)
이동순
Keywords
조벽암; 조벽암시전집; 1930년대; 한국현대문학사; 현국현대시; A Poet Jo Byeok-Am; Korea poetry; Korea literary history; socialism; The year of Korean Liberation; North Korea
Issue Date
201012
Publisher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Citation
민족문화논총, no.46, pp.331 - 364
Abstract
시인 조벽암(趙碧岩:1908∼1985)의 문단활동은 대략 세 구간으로 정리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시집『향수(鄕愁)』(1938) 발간시기, 두 번째는 해방 이후 시집『지열(地熱)』(1948) 시기, 세 번째는 월북 이후인 시집『벽암시선』(1957) 발간시기이다. 이 가운데서 첫 번째 구간의 특성은 오로지 혼돈으로 압축된다. 그 까닭은 습작기 시인들의 기질적 혼돈이 빚어낸 일정한 수준을 시인이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7년의 공백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는 의지에 따른 절필이아니라서 자신감의 상실과 무력감의 작용이다. 그의 생애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기는 시집『지열』이 발간된 해방 이후 약 4년 동안의 기간이다. 이 시기에 시인은 그동안 소통이 차단된 정신적 운행의 폭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대안으로 선택된 것이 사회주의 사상에 기초한 작품인식과 가치관이었다. 우리는 이를 조벽암이 다가간 동경의 세계라 일컫는다. 사회주의 조국의 건설이라는 이상과 동경에 심취한 조벽암은 결국 북행을 결심하게 되었고, 남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의 한 사람으로 북한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북에서 발표한『벽암시선』과 기타 자료를 통해 확인해본 시인의 궤적은 해방 이전의 혼돈 속으로 또다시 빠져든 경로에 다름 아니었다. 시인이 북에서 심취했던 사회주의 취향은 결국 낙후하고 지리멸렬한 교조주의와 그 미화를 위한 도구적 성격에 불과했던 것에 불과하였다. 식민지시대에 하나의 명쾌한 정신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끝없이 사춘기적 혼돈을 거듭했던 시인은 해방시기에 눈부신 일탈과 변화를 가질 기회를 가졌었다. 그러나 그가 선택했던 북한문단의 창작풍토와 경향은 시인의 식민지적 혼돈을 한층 강화시켰을 뿐 아니라 창작의 중심을 해체시켜 완전한 자아상실 상태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월북 이후에 발표한 시작품에서 이미 1948년 이전의 시인적 자아와 그 개별성은 완전히 해체 소멸되고 외피만 겨우 남아서 유지되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 논문은 조벽암의 시작품이 지니고 있는 혼돈의 특성을 미세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분단시대 매몰문학의 한 단면을 규명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3134
ISSN
1229-8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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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대학 > 국어국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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