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비평으로서의 미학

Title
메타비평으로서의 미학
Other Titles
Aesthetics as Meta-criticism
Author(s)
민주식
Keywords
Meta-criticism; Analytic Aesthetics; Art Criticism; Description of Art; Interpretation of Art; Evaluation of Art; 메타비평; 분석미학; 예술비평; 기술; 해석; 평가; 미적용어; 평가기준; 가치판단
Issue Date
201012
Publisher
한국미학예술학회
Citation
미학예술학연구, v.32, pp.5 - 36
Abstract
비록 문학비평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든 예술비평은 비평적 언설을 통해 주장을 펼치는 것이므로, 우리가 비평을 연구한다고 할 때 무엇보다도 그 ‘언어’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비평적 언설의 양적 팽창과 더불어, 비평에서 사용하는 어휘, 방법, 논리 등이 매우 복잡하고 혼돈스럽다. 그뿐만 아니라 비평의 목적과 기능에 대해서도 때로는 회의를 갖게 된다.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혼미한 현대의 비평적 상황을 보다 명료하게 인식하고 비평의 주요 개념과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소위 20세기 후반 미학의 새로운 동향으로서 부각되기 시작한 ‘메타비평’ 또는 ‘비평철학’의 문제의식을 검토하고 나아가 그 현대적 의의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메타비평’이란 우선 ‘비평에 관한 비평’을 말한다. 비평이론이나 특정한 비평가, 혹은 비평 상의 논의에 대한 연구로, 비평의 원리․방법․용어 등을 음미하며, 통상적으로 비평 상의 해석과 판단의 기저를 이루는 원리에 대한 고찰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러한 메타비평이 대두하게 된 연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현실의 비평 활동으로부터 요구되는 새로운 목적을 갖는 동향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전환이라는 점이다. 20세기 후반 예술을 이론적으로 탐구하는 미학 내지 예술철학의 발전과정 속에서 미학 그 자체가 비평철학 내지 메타비평으로서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먼로 비어즐리 같은 사람은, 미학 그 자체를 비평에서 사용되는 논의를 명료화 하고 정당화하는 이차적 활동인 ‘메타크리티시즘’으로 간주한다. 지난 20세기 후반 동안 미학에서 보여준 가장 큰 특색은 ‘분석철학’ 내지 ‘언어철학’ 학파의 영향 아래 조성된 ‘체계적인 미학의 거부’라는 흐름일 것이다. 대부분의 분석철학자들은 미 혹은 예술이라는 용어 자체를 규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철학자들은, 다른 모든 종류의 대상으로부터 예술작품을 구별 짓는 예술작품의 본질적인 특성을 찾아내려거나, 또는 모든 예술작품에 어떤 공통적이고 특수한 특성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현대 영국의 미학자 헤롤드 오즈본은 비평과 미학과의 관계를 논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비평을 소비하는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예술가가 제작한 예술작품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일반 공중(公衆)’인데, 그들은 비평에서 작품 감상을 위한 교시(敎示)를 구한다. 다른 하나는 ‘전문적 미학자’인데 그들은 비평가의 특수한 판단을 자료로 하여 예술적 우수성의 본질에 관해 일반화를 행한다. 미학자는 실천적 비평가에게 업무의 처리방식을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비평을 음미하고 또 비평이 행할 수 있는 것과 행할 수 없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비평의 ‘비판철학’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결국 오즈본은 미학이 ‘비평의 철학’이라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 자신 이를 전개하였다. 비평이 미학의 기초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비평과 미학 양자 간의 밀접한 관계는 현대에 이르러 더욱 현저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미국의 전위미술에 관한 세 가지 유명한 사례를 참조해 볼 수 있다. 로젠버그와 액션페인팅, 또 월헤임과 미니멀아트, 그리고 단토와 팝아트의 경우이다. 로젠버그는 미술비평가이며 월헤임과 단토는 철학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들이 이 전위예술에 시민권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평가를 행하기 위하여 예술의 본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즉 비평은 미학을 수반하고 요청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술과 비평의 관계 못지않게 비평과 미학의 관계도 밀접하다. 메타비평은 이러한 문제 상황의 현실적 해결에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URI
http://hdl.handle.net/YU.REPOSITORY/23067
ISSN
1229-0246
Appears in Collections:
디자인미술대학 > 미술학부 > Articles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